광양중앙도서관이 ‘큰 글자책 하루 한 뼘 글쓰기’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27일, 출판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큰 글자책 하루 한 뼘 글쓰기 사업’은 9명의 작가들이 참여, 자신의 지난 삶의 기억들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 등을 수필 6~7편에 담았고, 도서관은 글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거나 가족이 그려 준 수필집을 각 두 권씩 만들어 전달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진행 된 이번 사업은 참여자들이 매주 수요일에 한번 씩 만나 서로 쓴 수필을 공유하며 한뼘 한뼘 글 쓰기가 영글어 가는 기회가 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 째인 참여자들도 있고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 사람들도 있었다.

참여자들은 ▲처음엔 실수도 많았으나 올해는 글에 그림을 연결하려 노력했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니 좋았다 ▲내가 작가가 되다니 감동이다 등등 소감을 말하며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도서관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어떤 참여자는 자녀가 책을 30권 만들어 주어서 사람들에게 책과 선물을 함께 보내며 자신이 작가가 됐다고 알리기도 했다고 한다.

문학소녀였던 어릴 적 부터 말단 공무원 시절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도서관을 사랑했다는 광양시문인협회 박희순 회원(전 광양시 회계과장)은 “이번 여름처럼 지독한 무쇠 더위를 피할 수 있었던 중앙도서관은 지상낙원이었다.

몇년 째 시를 쓰고 있지만 수필 쓰기도 쉽지가 않았다”며 “그동안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며 내 삶을 뒤돌아보는 기회가 됐고, 사물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관찰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앞으로도 좀 더 많은 경험과 책을 읽으며 나의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힐링이 되고 글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방승희 작가의 도움으로 진행 된 중앙도서관의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자들은 “중앙도서관의 친절과 세심한 관심에 책이 나오게 됨에 감사하고 또, 책을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 글만이 아니라 함께 글쓰기를 공부한 사람들의 작품도 읽을 수 있도록 작품집도 만들어졌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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