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축제를 약속하고 화려하게 막을 내린 광양시민의 날 행사는 시민들에게 ‘부상’이라는 고통을 남겼다.

지난 8일 광양읍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30번째 광양시민의 날 행사는 축하공연, 체육 및 화합한마당, 체험부스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중 체육행사 읍면동 대항 씨름대회에 출전한 3명의 시민들은 ‘다리골절’, ‘갈비골절’, ‘인대파열‘등 심한 부상을 입었다.

갈비뼈 골절을 입어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은 A씨는 당분간 생업도 할 수 없어 꼼짝없이 드러 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리 골절상을 입은 B씨, 인대가 파열된 C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A씨는 “시민의 날 행사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은 맞다. 즐거운 맘으로 행사에 참여 했지만 부상을 입고 보니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내년에도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들이 있을텐데 이런 경우 시민과 행정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적정하고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례를 개정하든 새로 만들든 시민들이 주인공인 행사에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자체가 들어주는 ’시민안전보험‘ 수준도 지자체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순천은 1천만원까지, 여수는 500만원까지 가능하도록 되어있으나 광양은 치료 실비 지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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