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피시방,장난감’ 참고 애써 모은 30만원 전달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최연소 나눔 시민이 나타났다.

지난 18일 늦은 오후 어린 남매가 틈틈이 모은 30만원을 들고 읍사무소를 찾아왔다.

덕례초등학교 다니는 최정화(9)양·재영(7)군이 그 주인공이다.

남매는 군것질 안하고 피시방 안가고 사고 싶은 장난감도 안사고 참아가며 틈틈이 모은 저금통을 털었다.

남매는 “받은 용돈을 저금통에 모으면서 나중에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장난감, 먹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쓰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형편 어려운 형, 언니, 누나들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허형채 광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심부름하고 받은 거스름돈, 용돈을 틈틈이 모은 저금통을 이웃을 위해 내놓은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뭉클해서 사진 찍는 것을 마다한 아이들을 설득해서 사진을 찍었다”며 “남매의 고사리 나눔 선행이 올 겨울 지역의 나눔의 온도를 더 따뜻하게 데웠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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