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주최하고 여순사건광양유족회가 주관한 ‘여순사건 바로알기 1박2일 청소년캠프‘가 열렸다.

지난 12일과 13일, 광양지역 초중고교생 40여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봉강 햇살수련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 여순사건 76주기를 맞아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넘어 지역의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의 역사적 교훈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날에는 김양임 광양10·19연구회장의 여순사건 특강을 시작으로 영상물 상영, 조별토론, 여순사건 도전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참가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청소년들은 정인화 시장과 함께 여순10·19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풀며 지식을 겨뤘다.

이밖에도 모듬별 회의를 진행해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여수·순천10·19사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희생자와 그 가족을 기억하고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저녁시간에는 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캠프파이어’와 함께 레크리에이션, 친교활동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여수·순천10·19사건 당시 좌익혐의자를 색출했던 장소인 봉강북초등학교(현 봉강햇살수련원)와 민간인 집단 학살지인 가모개재, 우두마을 등을 돌아보고, 광양읍 우산공원 추모비 참배를 끝으로 답사를 마쳤다.

최윤서 학생은 “광양에 살면서 이런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됐다. 슬펐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알려주어서 좋았다”며 “내년에도 캠프를 했으면 좋겠다.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윤서 학생 뿐 아니라 이번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큰 호응과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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