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이 주최한 ‘2024년 공직문학상‘에 진월 송현마을 허숙희 씨가 ’은상‘을 수상했다.

허숙희 씨는 42년6개월 동안 경기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2017년 경기 곡선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 후 남편 고향인 진월면 송현 마을로 귀촌했다.

허숙희 씨는 퇴직 후 얼마동안은 텃밭을 일구고 마당을 가꾸며 남도의 맛집 기행도 즐기는 등 자유롭게 생활했지만 항상 아이들과 함께 하던 지난 시절이 그리워졌고, 아이들 곁으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22년 5월 환경부와 광양시에서 실시한 그린리더양성 고급과정을 이수하고 그린리더가 되었다.

남편과 함께 ‘지구 온난화 예방’,‘기후변화대응’,온실가스 줄이기 운동 확산‘ 등 탄소중립실천캠페인을 비롯한 환경관련 봉사활동을 다녔고, 여러 과정을 거쳐 전라남도 기후환경 강사와 탄소중립 생활실천 활동가가 되어 아이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찾는 곳이 있으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남편과 함께 어디든 찾아가 즐겁게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허숙희 씨의 이번 수상작 ‘나는 행복합니다-수정같이 맑고 빛나는 아이들과 함께’라는 제목의 수필은 환경교육가로서 아이들과 현장에서 만난 소소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다.

허숙희 씨는 “우연히 공모한 문학상에서 뜻밖의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며 “광양시환경교육센터 덕분에 다시 아이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의 전도사로서 질 높은 강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이 주최하는 ‘공직문학상’은 공직생활의 경험이나 삶의 모습을 시, 시조, 수필, 단편소설 등 8개 부문으로 이번 공모에는 총 1152편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문학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46편을 선정했으며, 오는 11월, 시상식을 연다. 금상 5명에게 100만원, 은상 20명에게 50만원, 동상 20만원~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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