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신으로 ‘40년 물류 외길’을 걸어 온 로지스올 서병륜 로지스올 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양항의 미래 물류 가치를 선도하기 위해 함께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날 특강은 광양시, 로지스올 그룹, 광양지역기업체 간 상생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정인화 광양시장,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을 비롯, 지역 항만물류 관계자, 지역 주요 인사 60여명과 항만물류고 학생 90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은 특강을 통해 100년 기업을 위한 비전과 기술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로지스올 그룹의 노력과 노하우, 결실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물류의 가치 ▲물류의 발전과 현재 ▲물류의 미래 폴드 컨테이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서 회장은 특히, 운영비와 운송비 등 기존의 물류비를 4분의 1로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접을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 ‘폴드 컨’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올해로 창업 40주년을 맞은 로지스올 그룹 서병륜 회장은 표준화된 파렛트를 관리하는 공동이용 시스템 ‘파렛트풀 물류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하고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낸 물류 분야의 선구적 인물로 이름이 나 있다.

1949년 광양 골약에서 태어나 순천고, 서울대 농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지게차 생산공장으로 첫 발령을 받은 서병륜 회장은 지게차 시장의 확대를 위해 선진국의 사례를 조사하다 화물 적재용 깔판인 ‘파렛트’의 도입, 규격의 표준화, 공동사용 시스템 구축이 물류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임을 발견했다.

서 회장은 대우중공업을 퇴사 후 1984년 물류연구원, 1985년 한국파렛트풀을 창립한 데 이어 한국컨테이너풀, 한국로지스풀 등을 설립했다. 대우중공업 퇴직금으로 받은 800만원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는 ‘신물류 실현, 가치창조, 공존공영’을 경영철학으로 하는 로지스올(LOGISALL) 그룹이 되어 2021년 1조 6206억원, 2022년 1조 9492억원, 2023년 2조583억원의 매출을 내는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 회장은 어느 한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는 도전 정신과 용기를 강조하는 등 참석한 항만물류고 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편 광양시·여수광양항만공사·로지스올 그룹은 지난해 12월 광양항에 미래 물류의 중심인 ‘폴드 콘’(접이식 컨테이너)의 생산·운영·보관·수출입의 단계를 총망라한 글로벌 종합 물류 기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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