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시장에 가서 노란색 감귤과 파란색 감귤이 있으면 어느 것을 고를까!
대부분 사람들은 당연히 노란색을 고를 것이다.

파란색은 덜 익었고 노란색이 잘 익었으며 더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노란색의 숨겨진 비밀을 취재해 보도 한 적이 있었다.

그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지, 감귤은 어떤 것이 맛있는지,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감귤에 대한 비밀을 벗겨보자.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주로 생산

감귤은 인도·미얀마·말레이반도·중국·한국·일본 등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한국에는 일본 야사인 히고국사에 의해 삼한으로부터 들여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감귤은 1960년 초기에는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제주도 일부에서만 생산되었으나 최근에는 남부지방의 통영·고흥·완도·거제·남해·금산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감귤의 성분
감귤은 수분이 87%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알칼리성 식품이다.

어느 품종이나 정유와 방향성분이 많고 과육은 유기산 및 당분이 많아 상쾌한 풍미가 있다.

감귤의 독특한 맛을 내는 주성분은 유기산이며, 당의 함량은 평균 10% 정도이고 환원당과 설탕, 포도당, 과당 등의 형태로 들어있다.

감귤에는 비타민C가 평균 40mg이 함유되어 있으며 저온에서 장기간 저장하는 동안에도 비교적 영양소의 잔존율이 높다.

감귤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파인애플의 4배, 사과보다 무려 8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감귤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10월경부터 추운 겨울로 접어들면서 더 증가한다.

감귤의 효능
부신피질 호르몬의 원료인 비타민C가 풍부한 감귤은 성욕을 도와주며 칼슘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임산부의 건강관리에도 좋다.

또한 감귤은 여성의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색을 좋게 하며 빈혈증상의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과일류 중 감귤에만 함유된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을 보호하여 고혈압에 좋으며 발육기 어린이 건강 촉진은 물론 감기를 보호해주는 작용도 한다.

모든 피로는 혈액의 산화에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감귤은 이를 중화시켜주는 알카리성 과일이라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감귤이 건강을 지키는데 으뜸이라는 사실 잊지 말자.

신선하고 좋은 감귤 고르기
맛있는 감귤은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조화된 것이며 좋은 감귤을 가려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귤 꼭지를 비교해 보는 것이다.

강제 착색한 감귤의 꼭지는 말라서 검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으며 건드리기만 해도 꼭지가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푸른색 감귤은 꼭지가 잘 튕겨지지 않는다. 또한 감귤을 눌러보았을 때 착색 감귤은 잘 찌그러지고 갈라지며 자연산 감귤은 탱탱하다.

강제 착색한 감귤은 자연산 감귤에 비해 비타민 함량이 20~30% 낮아진다.

따라서 잘 익었기 때문에 맛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감귤을 고를 때는 중간 사이즈를 고르면 가장 맛있다.

‘푸른색 감귤이 오히려 더 맛있어’
좋은 감귤이란 노란색 감귤이 아니라 푸른색이 도는 감귤이다.

푸른색 감귤도 이틀 정도만 지나면 자연히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하며 감귤 껍질에 녹색이 남아있어도 알맹이부터 익기 때문에 속은 다 익었다.

노란색 감귤이 더 맛있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산지에서 감귤을 강제로 착색시켜 비용과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감귤은 푸른색에서 노란색으로 착색되는 정도가 70% 이상이 되면 수확을 하게 되며 이 때부터는 당도나 맛에서 완숙된 감귤이라고 본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푸른색 감귤은 소비자들이 사지 않아 생산자들이 노란색으로 착색시킨 뒤 유통시키고 있다.

감귤은 푸른기가 있어야 더 달고 맛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감귤은 노란색이다?
감귤 생산 농가들은 다 아는데 소비자만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

‘감귤은 노란색이다’ 라는 것, 노란색일수록 대접 받는 감귤, 그러나 11월 이전에 딴 것은 대부분 착색된 것이기 때문에 노란색 감귤은 곰팡이가 생기면서 빨리 썩는 것을 볼 수 있다.

생산지에서 바로 올라온 감귤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

한편 강제 착색을 하지 않는 감귤은 10여 일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강제 착색을 하는 약품으로는 에틸렌 가스를 사용하는데 이를 뿌려 착색한 감귤은 성장과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엽록소가 파괴되어 푸른색이 사라지게 되며 빨리 썩는다.

그렇다고 한겨울에도 파란색 감귤을 찾는 것은 잘못이다. 감귤은 푸른색, 노란색, 주황색이 주를 이루는데 파란색 감귤은 11월까지 생산되며 11월 중순부터는 자연스럽게 익은 주황과 노란색 감귤이 생산되기 때문에 11월 중순에 출하되는 감귤은 착색하지 않은 감귤이라고 보아야 한다.

감귤 껍질의 효능
감귤 껍질은 진피라 하여 유행성 독감, 위장병, 부종, 어패류 중독 등에 쓰인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 귤 껍질을 설탕물에 끓여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감기가 들지 않으며 기침에 효과가 있고 가래를 제거해준다.

싱싱한 귤 껍질은 기를 도와주는 약으로 사용하며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귤 껍질은 비타민 C의 저장고라고도 불리는데 정신적 스트레스, 피로회복이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동맥경화를 예방해주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한다.

또한 진피는 한약제 및 목욕물에 담가 향긋한 입욕제로 이용하면 좋으며 귤 껍질을 썰어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보리차처럼 먹어도 좋다.

귤 껍질은 오래 보관할수록 그 효과가 더욱 좋으므로 제철에 많이 만들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감귤에 붙은 하얀 실의 효능
껍질과 과육 사이의 하얀 실 같은 부분에는 비타민 P가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을 강화해주어 동맥경화, 고혈압의 예방에 좋다.

또한 귤 껍질과 실 같은 부분에 비타민C가 과육보다 4배 가량 더 많이 들어있으므로 감귤을 먹을 때는 껍질만 벗기고 실 같은 것도 함께 먹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C와 비타민P의 함량은 감귤이 성숙할수록 증가한다. 따라서 감귤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따로 껍질을 벗겨주지 않아도 되는 과일이라 게으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라는 말도 있다.

손쉽게 먹을 수 있으며 비타민이 풍부해 겨울철 감기예방 효과에도 좋은 영양 만점인 감귤, 겨우내 먹기에는 새콤달콤한 감귤만한 게 없다.

제주 사람들은 노란색 감귤은 먹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도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는 것이라며 ‘도시사람들은 모두 바보’라는 생산자의 말을 새겨보자.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착색한다는 생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 우리의 건강을 헤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감귤은 노란색이다’라는 편견은 이제 버리자. 그 편견 때문에 맛없고 빨리 상하는 감귤을 비싼 값으로 사먹고 있었던 것이다.

겉모양만 보지 말고 품질과 내용물을 꼼꼼이 따져 올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바라본다.

귤 껍질을 이용한 생활의 지혜
기름기 설겆이
기름기가 많이 묻어있는 그릇은 귤 껍질로 한번 닦아낸 후, 헹궈주면 기름기가 잘 가시는데 귤에 있는 구연산이 기름기를 분해시켜 주기 때문이다.

천연 탈취제
전자레인지에서 잡 냄새가 날 경우 귤 껍질 한 개를 넣고 30초 정도 돌리면 냄새가 제거된다.

집안에서 음식을 태웠을 때도 귤 껍질을 태우면 냄새가 사라진다.

천연 입욕제
귤 껍질을 이용한 목욕법은 산뜻한 방향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리모넨이란 정유성분이 피부에 윤기와 보습을 더해준다.

천연표백제
귤 껍질은 빨래를 희게 하는 천연 표백제로 쓰이며 귤 껍질 삶은 물로 마루바닥을 닦으면 반짝반짝 윤이 나고 사기 그릇을 닦아도 그릇에 윤기가 돈다.

또한 천연 가구 광택제로도 사용되는데 귤 껍질 삶은 물로 가구나 돗자리를 닦으면 광택과 함께 색이 선명해진다.

피부질환에도 효과
근육이 굳어 생기는 동상, 습진, 가려움증,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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