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관지(一以貫之)는 "하나로 꿰뚫다"는 뜻으로, 여러 가지 사물을 하나의 원리로 꿰뚫어 이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고사성어는 공자의 논어에서 유래하고 있다.

논어 ‘이인’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자왈(子曰),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 즉, "내 도(道)는 하나로 꿰뚫을 수 있다."는 공자의 말이다.

이에 대해 제자인 증자는 "선생님의 가르침은 충(忠)과 서(恕)로 일관됩니다."라고 이해했다. 충(忠)은 자신의 온 마음을 다하여 성실히 행동하는 것이고, 서(恕)는 남을 배려하며 이해하는 덕목을 뜻한다.

이 두 가지 덕목이 공자의 모든 가르침의 핵심이라는 것. 그런데 일이관지는 논어 ‘위령공’편에 다시 한 번 더 등장한다. 공자가 “사(자공을 말함)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들을 기억하는 사람이고 생각하느냐?” 그러자 자공이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때 공자가 하는 말이 바로 “그렇지 않다.

나는 오직 하나로써 모든 것을 꿰뚫고 있을 뿐이다”고 말한다. 이 고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다양한 상황에서 일관성 있게 원리를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학문적 접근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면에서 중요한 원칙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복잡한 문제들을 단일한 기준이나 가치로 정리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일이관지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요즘처럼 복잡한 사회에서 일이관지는 통합적 사고와 리더십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중심 원리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일이관지는 단순히 공자의 철학적 가르침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지혜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일이관지’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진실한 마음 하나만 굳건히 견지하고 있으면 모든 것과 통하지 않을까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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