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두 마을 근처에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비산 먼지와 소음 공해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중으로 퍼져 나가는 비산 먼지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토사, 시멘트 가루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

이에 기두 마을 주민들은 곳곳에 현수막을 내 걸고 대우 건설사를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기초 공사 단계부터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한 미세먼지가 공사장을 벗어나 주변 주거지로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초미세먼지(PM 2.5)와 미세먼지(PM 10)는 대기 중에 떠다니며 코, 목, 폐로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두 마을 주민들은 “아침마다 창문을 열기가 두렵다”며 “밤낮으로 창문을 닫아도 집 안에 먼지가 쌓여 호흡기 문제가 생기고, 눈이 따가워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이 같은 비산 먼지에 취약해, 더욱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한 주민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비산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기가 힘들어 에어컨을 자주 켜는 바람에 전기세도 많이 나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관계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비산 먼지 문제는 오랜 시간 지적되어 왔으나, 관련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현재 건설 현장에서는 비산 먼지를 줄이기 위해 일부 방진막 설치나 물을 뿌리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으나, 실효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규모가 커질수록 먼지 발생량도 많아지는데,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비산 먼지 발생 사업자는 방진시설을 설치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더라도 현장 감독이 느슨하거나 과태료 부과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비산 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제재와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임과 동시에 광양시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청관계자는 “기두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접하고 건설사측에 최대한 소음공해와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권고했다”며 “마치 시청이 주민들이 애로사항을 방관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전에도 현장을 방문해 소음관련 문제에 관해 조치를 치했다”며 “현재 기두마을 주민들이 직접 민원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민원을 제기한다면 다시 한번 더 꼼꼼하게 체크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사장 내에서 물을 뿌리거나 방진벽을 설치하는 기본적인 조치 외에도 먼지를 강제로 흡입하는 대형 공기청정기 설치, 공사차량의 바퀴 세척 등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현장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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