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평 섭 국민은행 동광양지점장

몇 년 전만 해도 은행금리가 상당히 높았다. 굳이 주식이나 펀드 등 재테크에 관심이 없어도 정기예금으로 두 자리 숫자의 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열심히 모아 저축만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정기예금 금리가 4~5%대로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어도 부자 될 가능성은 더 떨어진다. 더 이상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번 돈은 불려야지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돈 불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해가 되면서 은행창구에도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마감시간을 넘어서까지 고객들이 붐비고 있어 VIP라운지와 상품판매창구에는 “오전에 방문하시면 충분히 상담해드리겠습니다”라는 안내문까지 게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1원이라도 더 불리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존과 달라진 투자패러다임 때문이다.
정기예금만해도 확정금리가 대세였지만 리스크 감수정도에 따라 높은 금리도 있다. 또는 기간에 따라 금리가 연동되기도 해서 일반인으로서는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은 채권과 펀드까지 관심을 갖다보니 상담시간이 평균 30분을 넘어서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재테크 상담이 필요할 때 충분히 여유 있는 상담받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재테크정보는 홍수처럼 넘쳐나고 날마다 쏟아지는 금융상품은 과거에 비해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가장 관심 받고 있는 재테크수단으로 본인의 리스크 감수정도에 따라 투자수익을 선택하는 ELD, ELS, ELF 상품이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똑같은 금액을 대출받아도 채무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다르듯이 예금도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능력 있는 자산관리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몸이 아플 때 자신의 주치의가 필요한 것처럼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훌륭한 자산관리자를 만나야 한다. 내 자산을 관리해주고 수익률을 올려줄 현명한 자산관리자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내 자신의 투자수익을 좌우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PB, FP, FC라는 직책으로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는 자산관리사들은 예금과 펀드 부동산뿐만 아니라 종합소득, 증여, 상속 등에도 많은 연구를 한 전문가들이다. 재테크를 떠나 일상생활중 구체적이고 법률적인 자문이 필요한 경우에도 자산관리자를 통하여 해당 금융기관의 전담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등을 소개받아 무료상담도 할 수 있어 한명정도는 잘 알고 지내는 능력 있는 자산관리사가 있다면 인생은 더 여유롭지 않을까 싶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는 훌륭한 자산관리사를 선택하는데 있어 첫째, 갑작스런 상담에도 부담 없이 대응해줄 수 있어야 하며 둘째, 투자자가 마음의 문을 열 때가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며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셋째, 고객의 입장에서 조언하며 넷째, 모든 금융상품의 특징과 장단점, 효율적인 투자방법 등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다섯째,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자산관리사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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