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문학제 디카시로 대상을 수상한 강현수 시인이 한국항만물류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8일 디카시를 강의했다.

한국문인협회 광양시지부의 주관로 열린 이번 강좌에서 강 시인은 디카시의 매력과 깊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 시인은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를 말한다”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으며,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카시는 단순히 언어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발상을 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한창 창의성이 왕성한 고등학생들이 접하기에도 아주 적합한 장르인 만큼 이번 강의를 계기로 많은 학생들이 도전을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의를 경청한 한 학생은 “디카시에 대한 강의를 듣다 보니 사물에 대한 이해의 폭과 생각의 깊이가 넓어질 것 같은 영감을 받았다”며 “오늘 강의를 토대로 디카시에 한번 관심을 가져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출신인 강현수 시인은 신라문학제시조부분대상, 이병주 디카시 공모 수상, 고성 국제 디카시 공모전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중마동 ‘이음갤러리’ 대표와 한국문인협회 광양시지부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재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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