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중마장애인복지관이 주최한 “같이 만든 가치 성과 공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공유하며 이를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단순한 발표회 형식을 넘어선 콘서트 형식의 행사는 감동과 희망의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람중심계획(PCP)의 가치 실현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PCP 성과 공유회에서는 김진영 씨와 안성민 군의 사례가 소개됐다. PCP(Person-Centered Planning)란 장애인이 자신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개인화된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의 의견과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든 경험과 노력을 함께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김진영 씨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안성민 군은 시인의 꿈을 이루며 각각의 여정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그 뒤에는 중마장애인복지관의 꾸준한 지원과 배순아 교사의 헌신이 있었다. 배 교사는 피아노 전문 교육자이자 작은 교향악단 B.콰르텟의 대표로, 음악치료와 지도뿐 아니라 저서 ‘피아노와 아버지’를 집필하는 등 다재다능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채로운 공연과 감동의 순간들
행사는 B.콰르텟의 오프닝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김진영 씨와 비올리스트 황인배 씨가 협연한 피아노와 비올라 듀엣이 무대를 빛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공연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포용의 가치를 전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배순아 교사와 김진영 씨의 피아노 합주로 장식됐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꿈의 실현이 주는 감동을 선사했다.

◆참여형 이벤트로 모두가 하나로
행사 중간에는 관객들이 의자 아래 숨겨진 응원 메시지를 찾아내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당첨자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증정되었으며, 이 시간을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기고 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B.콰르텟 단원들의 연주로 마무리된 이번 성과 공유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협력하며 목표를 이루는 과정과 그 여정을 축하하는 자리로서 의미를 더했다.

중마장애인복지관 이헌주 관장은“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장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가 협력하며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이번 행사는 그러한 세상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천승희 기자  Shchun1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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