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문화의 날을 맞아 광양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양의 맛 3' 시리즈 별 헤는 다리 뮤지컬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공연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정기 공연으로, 썬샤인 뮤지컬의 제인옥 단장이 이끌고 있다. 광양 망덕리 주민들의 지역 사랑과 공동체 정신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정병욱 가옥과 주변의 문화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인화 광양시장을 비롯해 다수의 내외 인사들이 참석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 광양의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복향옥 작가와의 협업이 돋보였다. 복 작가는 하조나라 펜션의 대표로,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소중히 여기는 인물이다. 그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공연은 광양의 자연미와 문화적 가치를 한층 더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장면부터 신선한 노래와 노란 우산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읊을 수 있는 관객을 찾는 장면에서, 나종년 문화해설사가 무대에 나가 시를 낭송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장면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명장면이었다. 또한, 별 헤는 다리는 광양의 배알도를 연결하는 다리의 이름이다. 배알도는 광양의 유일한 섬으로, 섬진강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원래 뱀섬(사도)으로 불리던 이 섬은 망덕산을 향해 절하는 모습처럼 보여 배알도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공연은 진월 풍물 농악단과 댄스팀 유니스의 열정적인 무대와 함께 이어졌다. 특히 망덕리 전어 축제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전어와 김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게 풀어졌으며, 관객들은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진월 풍물 버꾸 농악단의 공연은 현장에 활력을 더하며 한층 더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번 뮤지컬은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 신나는 음악과 춤이 조화를 이루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배우들과 관객이 하나 되는 순간들이 인상 깊었고, 광양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었다. 마지막에는 썬샤인 광양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썬샤인 뮤지컬과 함께하는 광양 시티투어는 지역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매달 코스가 바뀌는 만큼, 관심 있는 이들은 사전에 신청해 광양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천승희 기자  Shchun1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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