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삶의 목적을 가져야 한다. 삶의 목적은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요, 삶의 의미와 방향을 가리킨다. 나이로 살지 말고, 마음과 생각으로 살아야 할 이유다.

최근에는 어딜 가나 100세 시대가 화두다. 몇 년 전만 해도 80세 만기 보험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100세 만기로 수정되고 있다.

직장에서 은퇴 후 30년에 가까운 긴 기간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떠 오르고 있다. 나이 든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지만 나이 많아진 것이 무조건 선물이 될 수는 없다.

선진국에서는 예부터 노년기를 인생의 황금기로 받아들이면서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좋아진다’는 노익장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괴테는 80세에 를 발표했고 미켈란젤로는 89세에 피렌체 성당의 피에타를 조각했고, 소포클레스는 100세 때에 ‘오이디푸스 왕’을 썼다. 70, 80이 넘었다고 손을 놓아야 할 것인가?

꿈을 먹고 성찰하는 삶에는 90이 넘어도 할 일이 남아 있다. ‘쉬면 녹이 슨다’는 것은 자연 이치이다.

우리는 노년기를 대비하며 제2의 인생을 개척해 거듭날 수 있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오늘’ 이 시간은 우리가 받은 선물임이 분명하다.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것 같지만 그 시간 속에 하늘의 의미와 뜻이 들어 있다고 믿으면 하루도 헛되이 보낼 수 없는 책임감, 사명감을 갖게 된다.

한때는 빛이 되는 삶을 살아보리라 다짐했는데 돌아보니 산더미처럼 쌓인 빚진 자로 살아온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빚진 것은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건만 빚을 벗지 못하는 좀비가 되었다.

깨끗하게 살아본다고 했지만 허물과 실수로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이제야 깨닫게 된 철부지이다. 의미를 찾지 않고 생각하고 성찰하는 삶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생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노년은 생각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30년은 멋모르고 살고, 30년은 가족을 위해 살고, 이제 남은 시간들은 자신을 위해 산다고 한다.

세월을 살아오면서 연륜이 쌓이고 비우는 법도 배우고 너그러움과 배려도 알 수 있는 나이가 되도록 살아야 할 때이다.

감사함과 소중함을 알고, 천국이 바로 내가 사는 이 세상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왕복표 없는 인생, 한번 가면 다시 못 올 인생! 늦게나마 나의 삶을 마음이 늙지 않게 청장년들보다 더 다듬어야겠다.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은 멋있는 사람!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이 늙지 않게 사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단하고 실천해야 한다.

천하만사에 때가 있다. 묵묵히 기다려야 할 때도 있지만 서둘러야 할 때도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자신을 죽이고 비우는 결단이다.

자신을 버리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가진 것을 버리지 않고는 얻을 수 없으니 나를 더욱 낮추고 비움으로 복된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소외된 자들이 어려움으로 한숨과 눈물에 젖었을 때 그들을 위해 슬퍼한 적은 있었던가.

본질이 아닌 하찮은 것에 목숨을 걸었던 때는 또 얼마나 많았는지, 늘 돌아보고 회개하며 마음의 묵은 때를 벗김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어야겠다.

사람은 믿음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고, 믿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남은 여생을 분단된 조국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겠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음을 감사하며, 안정적인 노후를 꿈꾸기보다 남은 생애에 은혜로운 모험을 해 보고자 한다.

늙었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에게 미래는 없다.

오늘 이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으며, 마침표가 아니고 영원한 쉼표인 죽음을 소망하면서 흙으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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