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영신 기자 /사진 홍봉기 기자

전기차 캐즘(chasm)현상이 빠른 시일 안에 회복이 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속에서 중국 배터리산업의 부상으로 중국 기업이 한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마저 들려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양경제신문(대표 김용식)이 ‘이차전지산업과 광양경제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제13차 광양경제포럼’을 열고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광양의 관련사업 방향과 기업유치, R&D, 물동량 등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기홍 광양시부시장, 관계 공무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은 정순남 동신대학교 석좌교수의 주제발표, 조병록 순천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최욱 포스코퓨처엠 광양양극소재실장, 이정관 전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본부장,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김용식 광양경제신문대표는 “광양시는 지난 6월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이 되었고,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눈여겨보는 K-배터리 중심도시로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주제발표자와 패널들께서는 많은 정보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 이번 포럼을 통해 광양시가 이차전지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홍 광양시부시장은 “광양시는 광양국가산단, 세풍산단, 율촌1산단 일원 47만평에 약 4조원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신산업성장의 모멘텀을 맞게 됐다”며 “광양만의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내 최대 이차전지 원료소재 생산거점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정순남 동신대학교 석좌교수는 “유럽은 현재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중단한 나라도 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는 10%~2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는 가장 뜨거운 산업으로 앞으로 성장세는 가속화 될 것이다”며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가 지정 되었는데, 광양시는 규제특례지원과 재정적 지원, 정주지원, 인력양성,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지원 등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패널토론에서는 조병록 순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최욱 포스코퓨처엠 광양양극소재실장은 “전기차 캐즘 현상은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 이차전지는 성장산업이다. 광양은 원료 등 관련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있고 광양항이 있어 유리하다. ‘셀’산업이 유치되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구체는 중국에서 수입을 하고 있다. 양산기술, 선도기술, 미래기술 등 3가지 기술을 포용할 수 있는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배터리 자체 관련 사업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셀’사업이 유치되어야 한다. R&D거점 테스트베드 정도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친환경 R&D에 도전해야 한다”며 “광양은 포스코퓨처엠이라는 기업 등 인프라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광양이 정말로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관 전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본부장은 “15만평 부지를 확보했으나 공장을 지을 수가 없다. 부족한 전력과 용수 문제, 지역대학과 연계한 인력공급, RE100가입, ESG경영 등이 선행 되어야 기업유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병록 교수는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광양시가 경제발전을 위한 조건을 가진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K-배터리, 글로벌미래소재, 일자리창출 등 제 2의 도약으로 광양시의 미래가 발전할 것이다”며 “광양경제신문이 준비한 이번 포럼이 이차전지와 광양발전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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