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여생을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우리 지역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하겠다” 그동안 서명개발(주)을 이끌어온 김형구 회장이 어려운 지역민을 위해 소리 없이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이웃 사랑을 실천,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5번이나 사랑나눔복지재단을 통해 기탁금을 전달했다.

지난 6월 14일에는 45만원을, 7월19일에도 45만원 상당의 물품을, 16일에는 성금135만원을 26일에는 50만원의 성금을 각각 전달했다. 무려 두 달 사이에 41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셈이다. 그 외에도 광양읍, 봉강면, 진상면, 옥곡면, 진월면, 태인면, 다압면, 골약동, 중마동, 옥룡면 등의 취약계층 세대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이미 전달했거나 앞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 회장이 이처럼 사비를 털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유는, 나눌수록 자신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큰 금액을 아니지만, 그동안 내가 작은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공사를 마무리 할 때마다 조금씩 기부를 실천해 오고 있는데, 기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더 행복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여력이 닿는 데까지는 계속 그렇게 기부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젊었을 때 김형구 회장은 온갖 고생을 다했다. “형님 사업이 어려워지자 집안 가세가 기울어져 고생을 많이 했다. 사글세로 전전하는 것은 물론 13번까지 이사를 다녀야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재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고 실패해도 다시 일서고 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오뚜기처럼 일어선 것이다. 처음 부도를 맞았을 때는 몰래 경상도 산청으로 피신을 가다시피해 그곳에서 이를 악물며 재기를 꿈꾸기도 했다고. “산청으로 피신 갔을 때는 그곳 5일장에 물건을 내다 팔았다.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일념으로 그렇게 고생을 해 돈을 조금 모아 다시 건설업에 뛰어들어 마침내 빚을 모두 갚고 재기에 성공했다”며 당시 어려운 상황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 현재는 서명개발(주), 서명종합건설(주), 보경건설(주), 부강종합건설(주) 등의 사업채를 삼부자(三父子)가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업종은 토공, 철콘, 석공, 조경식재, 토목, 건축 등이다. 김 회장은 “건강이 닿는 데까지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을 예정이며 지역 봉사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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