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대에게~~ 붉은 꽃무릇 전설을 아시나요? 마을로 시주를 나갔던 젊은 스님이 큰 나무 아래에서 같이 비를 피하던 여인에게 강한 연모의 정을 느꼈지만 신분상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인지라 시름시름 앓다가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는데, 그 자리에서 붉디 붉은 꽃무릇 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서천변에 코스모스가 지고 붉은 융단을 펼쳐 놓은 것 같은 꽃무릇이 피었습니다. 가을꽃 치고는 화려한 붉은색과 여인의 속눈썹 같은 꽃술이 오히려 슬퍼 보이기도 합니다. 먼저 하늘로 떠난 그리운 사람들이 꽃으로 피어난 것 같아 아련한 그리움이 담긴 눈길을 주게 되는 꽃입니다. 꽃무릇이 지고 나면 국화꽃 향기가 깊어가는 가을 공기속에 퍼지게 되겠죠? 가을 환절기에 당신이 건강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움을 담아서 당신의 벗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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