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한편의 연극과 같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맡은 배역에 충실하다가 세상을 뜨는 법이다. 불행하게도 어떤 사람들은 주구장창 악역만 맡기도 하는 데, 그건 자신이 연출가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연출가는 얼마든지 자신의 배역을 수정할 권리가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뿐이다.

완벽한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노력도 많이 해야 한다. 세상은 끝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쳐나가는 하나의 공연장과 같다. 물론 상영하는 작품마다 모두 흥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마치 아무리 뛰어난 야구 선수라고 해도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런을 치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9회 말까지 이어지는 동안 삼진 아웃도 수 십 번 당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벤치에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며 다음 타석을 준비한다. 홈런은 준비된 자 만이 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연기를 해야 한다. 연기할 연(演)자가 그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삼 수 변이 들어 있는 것은 물이 멀리 흐르면서 주변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처럼 자신의 삶과 주변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자기가 맡은 배역을 널리 폄과 동시에 타인의 삶이 윤택하도록 도와야 한다. 연(演) 자를 ‘넓다’는 뜻과 ‘윤택하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유다. 특히 리허설이 허락되지 않는 생방송이라 이왕 하는 연기(演技) 멋지게 하면 좋지 않겠는가!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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